Posted in "문구류리뷰(L)" 2012/02/20 17:34

1994년 처음 발매된 시그노는 파이로트의 하이테크 그리고 제브라의 사라사, 펜텔의 슬리치즈와 비슷한 Gel잉크를 사용한 중성펜입니다.

학생들이 매우 많이 사용하는 하이테크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중성펜으로도 알려져 있죠. 시그노는 여러가지 타입이 있는데요.

 시그노 표준(.5/.7/.8)  UM-100
 시그노 초극세타입(.28/.38)  UM-151
 시그노 RT(노크식 .38/.5/.7)  UMN-10X
 시그노 그립형 표준(.5/.7)  UMN-11X
 시그노 굵은 타입(1.0)  UM-153/UM-152
 시그노 멀티펜(2&1)  MUE-405
 시그노비트(.18/.28/.38)  UM-201
 시그노스파클링(1.0)  UM-120
표자료 출처 : 위키피디아(일본) & Uni 일본홈페이지

시그노 0.28과 0.38에는 DX라는 모델명이 추가되는 것 같은데요. 저도 DX가 아닌 제품은 가지고 있지 않아서 확실하진 않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꾸미기용 시그노와 지워지는 타입이 아닌 이상 모든 리필심은 UMR이라는 리필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시그노 표준과 초극세타입으로 불리는 DX는 디자인과 mm가 다를뿐 같은 잉크를 사용하고 있죠.

시그노에는 또 다른 타이틀이 하나 더 있는데요. 그건 바로 이 시리즈의 하나인 시그노비트 0.18mm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mm라는 타이틀입니다. Uni의 보도자료에도 나와있지만 (링크) 시그노비트는 기존 시그노의 촉방식과 달리 하이테크와 비슷한 " 니들팁 " 을 사용을 했습니다. 니들팁은 그 특성상 mm가 가늘어질수록 볼도 작아야 하고 또한 팁 자체도 매우 가늘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팁이 가늘어지면 너무 쉽게 부러질 수 있는데. Uni에서는 포탄형 팁으로 팁 자체를 굵게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 그래도 사용기를 읽어보면 떨어트리면 바로 -_- 안녕~! 이라고는 하더라구요. ^^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파이로트의 하이테크와 Uni의 시그노는 장단점이 상당히 갈리는편입니다. 일단 니들팁을 사용하는 하이테크의 내구성은 말이 많은편이죠. 반면 시그노는 니들팁이 아니라 내구성이 좋은편입니다. 하지만 .3/.4./.5로 나오는 하이테크와 0.28/0.38/0.5로 나오는 시그노는 얇은 펜을 원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하이테크에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이테크는 야와라기부터 해서 굉장히 다양한 색상(총42색)으로 출시가 되어 특히 여학생들에게 지대한 사랑을 받고 있죠.

하지만 최근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Uni의 문구류는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정판놀음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긴 하지만 시각적으로 이쁜 디자인과 다양한 무늬는 Uni 문구류의 높은 기술력과 더해져 일본문구류가 대부분인 국내시장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한정판으로 나온 시그노 DX 도트무늬는 기존 버전의 DX와 달리 바디의 하단부분에 땡땡이 무늬를 프린팅을 했습니다. 성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유치해보일수 도 있지만 실제로 쓰다보면 왠지 끌리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사실 Uni의 땡땡이 사랑은 핑크사랑과 함께 Uni의 대표적인 두가지 사랑의 축인데요. ^^ Uni에서 최근 대세로 밀고 있는 쿠루토가 샤프펜슬/나노다이아샤프심/시그노/스타일핏에서 모두 핑크한정판과 땡땡이 한정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도트블랙/도트블루/도트라이트블루/도트바이올렛/도트레드/도트핑크/도트오렌지/도트라임그린 8가지로 출시된 도트 시그노는 사실 일반 시그노 DX와는 같은 잉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능적인 부분은 같지만 디자인적인 부분에 새로움을 더했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최근 Uni의 판매패턴을 살펴보면 한정판이라고 출시를 하고 반응이 좋으면 대량생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입하는 사람들은 한정판이라는 말에 혹해서 구매를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팔리는 걸 보면 Uni의 상술에 감탄을 하곤 하죠. ^^

94년도에 출시한 시그노의 Gel잉크는 사쿠라크레파스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Gel잉크에서 모티브를 받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사실 비슷한 디자인으로 국내 문구류업체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죠. 국내의 카피제품들은 디자인에서 시그노와 매우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시그노보다 저렴하면서도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는 국내 문구류에 대해서 비판적인 애기는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안타깝다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네요.

시그노의 촉은 원뿔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일반 유성볼펜의 선단과 비슷한 모습이죠. 니들팁을 채택한 하이테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형태의 선단이어서 0.28/0.38 정도로 약간은 이상한 mm로 표준이 맞춰진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위에는 시그노 0.38 밑에는 하이테크 0.3인데요. 확실히 팁 자체의 두께가 꽤 차이나는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mm자체가 0.08정도 차이가 나는 것도 있긴 하지만요. ^^

시그노를 분해를 해보면 보통의 볼펜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필심의 잉크가 다소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그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두꺼운 리필심에 길이도 이정도면 적다고 할 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하이테크의 0.3보다 0.08정도 더 두껍다보니 잉크의 소모량이 더 많아서 그렇게 느낀게 아닌가 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또한 리필심의 하단에는 잉크의 역류를 방지하는 기름이 채워져 있습니다.

뉘가 아니라 늬 입니다. ^^ 역시 굉장히 부드럽고 잉크의 발색자체도 굉장히 선명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 공책에 작성을 해서 그런지 잉크의 마름도 좋은편이었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코팅된 교과서의 경우 마르는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필기를 하고 바로 넘기면 잉크가 뒷장에 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시그노 DX 그중에서도 한정판으로 나온 시그노 DX 도트무늬에 대해서 리뷰를 해봤습니다. 혹자는 문구류사업자체가 하향사업이라는 말을 하곤합니다. 하지만 Uni에서는 하향사업이라는 문구류에 대해서 끊임없는 디자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코쿠요의 캠퍼스 노트도 경쟁사의 카피제품에 대항하기 위해서 노트 표지의 디자인과 내부의 프린팅을 매번 조금씩 변경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문구류의 소비패턴에 대항해서 구입을 했을 때 만족감을 높이고 꼭 사야겠다는 구매욕구를 주는 디자인적인 혁신은 국내 문구류 업체들도 배워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쿠라크레파스의 니시무라 데이치 회장은 " 사쿠라크레파스는 디지털 시대의 진화에 맞선 아날로그 전략을 경영모토로 삼고 있다. " 라는 말을 하셨더군요. " 디지털 시대에는 메모와 그림 등의 인간활동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메모하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결국 펜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디지털화가 아무리 진행되더라도 사쿠라크레파스는 살아남는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 미래시장에 대비한 그의 새로운 아이템과 전략은 ' 취미활동으로서의 문구 ' 다. 그는 ' 집에서 즐기며 쓸수 있는 문구 판매가 신성장 동력 " 이라고 말했다.

Uni를 비롯한 일본의 대부분 문구류 업체들은 문구류를 개발하고 혁신을 하는 본연의 모습이 다가오는 그리고 앞으로 펼처질 디지털 시대에 맞서는 길이라는 말을 하고 있더군요. ^^ 국내 문구류 업체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놀라고 또 자신의 것에 대한 자부심과 그것을 지키려는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랍다는 애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일본 문구류 회사는 정말 다양하지만 서로 타사의 제품을 카피하는 모습은 잘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자사를 대표하는 핵심 문구류의 경우에는 타사를 의식하는 듯한 디자인을 보여주죠.

Uni가 그토록 사랑하는 ^^ 땡땡이 무늬는 펜텔/파이로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2,000원도 하지 않은 문구류에서도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때론 재미있고 씁쓸해집니다. ^^

Uni 시그노 DX 도트 무늬 : 1,600~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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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elic.pe.kr BlogIcon 세릭 2012/02/20 17: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잘 썼다 ㅋㅋㅋ

  2. bigbellwang 2012/02/20 18: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스타일핏에 이어 색깔놀이 같다는 생각이드는건 왜 일까요ㅠ

  3. Favicon of http://ralrara.tistory.com BlogIcon 랄라라 2012/02/20 20: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잉크역류방지 엑체라기보단 저는 젤이란 용어로 알고있는데 말이죠.

  4. 나그냥나 2012/02/20 23: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첨에 하이테크씨를 보았을때 왠 신세계냐 했던 것이,
    한 두번 떨어뜨려 심이 구부러지니 그 내구성에 실망..
    유니 시그노는 떨어뜨려도 멀쩡멀쩡!
    어찌됐든 하이테크씨의 그 맑고 이쁜 색상만큼은 인정..
    도트 무늬 시그노는 참 이쁘네요..

    •  address  modify / delete 2012/02/21 09:34 Favicon of http://selic.pe.kr BlogIcon 세릭

      그러게요. ^^ 하이테크의 가장 큰 단점이죠. 최근에는 엔화때문에 가격도 시그노 두배더라구요. 후덜덜. ^^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12tuna BlogIcon Electronica 2012/02/26 17: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딴거 말고 신제품이나 내놓으면 좋겠는데... ㅠㅠ